“쌍용차 중국공장 건설은 내년쯤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형탁(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08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 중국공장을) 내년쯤에 착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의지에 (쌍용차의 중국공장 건설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제하며 “현재 중국 정부가 자동차 공장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여서 공장 건설이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에는 현재 전세계 142개 자동차 회사들이 난립해 있다.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중소 자동차 업체들 간 인수합병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도산하는 자동차 기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 사장은 다만 “현재 투자자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비용절감이 가능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 중국시장 진출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최 사장은 “중국공장이 건설되면 중국 소비자들 취향에 맞는 현지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라며 “모회사인 상하이자동차가 구축한 중국 내 판매망을 활용하면 중국시장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체어맨W 출고가 늦어져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최 사장은 “고객들이 예상보다 더 많이 풀옵션 모델을 주문해 부품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라며 “수요량을 최대한 정확히 예측해 주문을 넣어야 하는데 고객들이 풀옵션을 이렇게 많이 주문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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