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이 제 등 뒤에 버티고 있지 않다면 그라운드 위에서 뛰고 부딪치며 겪는 모든 일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번 월드컵은 지난 2002년과 또 다른 의미입니다. 2002년에는 팀의 막내였기 때문에 그저 선배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그러나 이젠 대표팀에서도 후배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쌓은 유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후배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아 좋은 팀워크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토고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선 첫 경기이자 결과 여부에 따라 팀이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6강 진출은 충분히 자신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23명의 태극전사를 믿고 응원해 주시기를기원합니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