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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율 조정 술집만 배불린다

소주출고가 25%인상불구 술집서 50%껑충『소주가 하루 아침에 어떻게 1,000원씩이나 오를수 있습니까.』 일주일에 2~3번씩은 음식점에서 반주로 소주를 즐겨 찾는다는 이모씨의 불만스런 목소리다. 지난해 1년내내 「뜨거운 감자」로 논란을 빚었던 주세율 개정으로 올해부터 소주와 과실주값은 오르고 양주값은 내렸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값이 오른 술은 볼 수 있어도 값이 내려간 술은 눈을 씻고도 찾을 수 없다. 18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진로의 참眞이슬露(360㎖)의 경우 올해부터 출고가가 510원에서 25% 오른 610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한병에 2,000원을 받아오던 서울시내 대부분 음식점들이 지난해보다 1,000원 올린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에 양주는 두산씨그램 윈저(500㎖)의 경우 출고가가 2만5,990원에서 2만1,890원으로 4,000원정도 내렸으나 웨스턴바나 단란주점 등에서 인하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고스란히 최종 판매업자들이 챙기고 있다. 이에따라 제조업체와 소비자가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강남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양주값을 내리는 것은 생각해 보지도 않은 일』이라며 『10만원~13만원을 받는 양주를 어떻게 5,000원을 깎겠느냐』며 되레 항변했다. 가끔 웨스턴바를 찾는다는 서모(28·회사원)씨는 『그동안 양주로 폭리를 취해왔던 단란주점 등이 출고가격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를 그대로 고수 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술과 안주를 전문으로 팔고 있는 일부 소규모 주점들은 소주값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받거나 500원 정도만 올려받고 있다. 또 대학가 주변의 일부 웨스턴바에서는 양주값을 2,000~3,000원 정도 내리거나 인하분만큼 안주를 무료로 주는 등의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주인 보해의 매취순(375㎖)도 출고가가 2,969원에서 3,300원으로 올랐으나 최종 소비자가는 7,000원~1만 2,000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의 변칙인상은 그동안 소주나 매실주가격이 1,000원, 양주값은 1만원단위로 오르는 왜곡된 유통구조 때문이다. 또 술값의 인상은 도미노 현상으로 나타난다. 한 업소에서 올리기 시작하면 일정한 시일이 지나고 난 후에 주위의 업소들도 모두 따라 오르는 것이다. 소주업계 한 관계자는 『요식업소 술값의 책정은 업주의 재량이기 때문에 정부서도 변칙인상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규제방안이 없는 줄로 안다』며 『소비자들이 직장 등을 중심으로 술값을 지나치게 올려 받는 곳은 가지않는 「거부운동」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같은 가격인상은 결국 제조업체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는 악영향을 미친다』며 인상자제를 당부했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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