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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까지 분 중국 반부패 바람

5월 예정 럭셔리 시계박람회 취소

카지노 매출도 10개월째 감소세

중국의 반부패 사정 여파로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급감한 것은 물론 매년 열리던 럭셔리 시계 박람회까지 취소되는 등 현지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10일 '유라시아 시계·보석·골동품 박람회'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반부패 정책으로 다음달 마카오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박람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반부패 사정으로 홍콩과 마카오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 대표들이 행사가 열릴 카지노 호텔과 카지노 출입을 못할 뿐만 아니라 VIP의 출입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 행사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동안 마카오 카지노의 주요 고객이던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시진핑 정부 이후 도박 금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자 마카오로의 발길을 끊었다고 전했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지난해 2.6% 줄어들며 지난 2002년 카지노 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부패 정책은 홍콩의 럭셔리 경매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세계적 예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 홍콩의 올해 판매액은 3억4,600만달러(한화 약 488억9,000만원)로 지난해보다 20%나 줄었다. 또 골동품 경매 전문회사인 차이나가디언의 매출도 2억5,300만달러로 27%나 줄었다. 경매시장의 큰손인 중국인 고객 감소가 원인이다.



마크 선더슨 아시아 컨템퍼러리아트쇼 이사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의 반부패 사정 여파로 중국 부자들이 대형 작품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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