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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윤리경영이 살 길] 한국수력원자력(주)

계약전과정 온라인화 입찰비리 '원천 봉쇄'

이중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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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자력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대표 이중재)은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윤리경영의 시스템을 구축한 뒤 지난해까지 정착화 단계를 거쳐 올 해부터는 윤리경영을 성숙ㆍ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2002년 제정한 기업윤리강령 및 행동준칙을 끊임없이 개정하며 선진화해 윤리경영의 틀을 잡았다. 아울러 윤리강령 및 행동준칙의 해설서를 만들어 배포, 업무수행시 행동 및 가치판단의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수원에 입사한 한 신입직원은 “해설서가 사례별로 소개돼 윤리경영의 필요성과 실천항목을 쉽게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리강령이외에도 한수원은 공익신고 등 처리절차에 관한 지침도 만들어 내부신고제도를 활성화했다. 상시적으로 부패방지시스템이 구축되려면 내부자의 제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내부고발자에 대한 처리기준, 고발자 보호 및 포상 등의 규정도 갖춰놓고 있다. 한수원의 윤리경영이 빠르게 정착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에 대한 의식개혁과 이를 적극적으로 전파한 노력들이 숨어있다. 한수원은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고 취약분야를 발굴, 개선하기 위해 매년 자체 청렴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외부 전문기관에 전적으로 위탁, 객관성을 확보하는 부분에 대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같은 조사와는 별도로 회사 내에서 전담조직이 윤리경영의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다시 개선과제로 도출하는 등의 피드백 작업도 하고 있다. 특히 윤리경영이 실질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간부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회사차원에서 2직급 이상 전 간부와 전체 사업소장 등이 참여하는 의식개혁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간부들은 사내 부조리 척결은 물론 무사안일한 업무태도를 개선해 나가는 제도 마련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임직원의 탈선 및 부패를 조장할 수 있는 법인신용카드의 사용에 대해서도 선진제도를 도입, 시행해왔다. 지난 2004년 관련 사용지침을 제정한 한수원은 이를 통해 사적용도 등의 사용금지 기준을 정립하고 대금 정산절차와 확인을 강화했다. 또 법인카드를 관리할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이중지급 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클린카드제를 시행하면서 법인카드의 법인카드의 부적절한 사용을 차단하고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한 층 높였다. 원전 건설 및 관련기기 구매 등으로 계약업무가 적지 않은 한수원은 이 분야에서도 선진 제도를 일찌감치 도입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부터 계약절차의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전자화해 계약투명성을 극대화했다. 계약절차가 온라인에서 시작해 온라인으로 끝나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공급업체 관계자들이 한수원 관계자를 만날 필요 조차 없어져 비리 발생소지가 원천 제거된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자입찰 원칙 및 장애에 대한 처리기준을 규정화하고 전자조달 시스템 안정화 및 처리속도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면서 “계약 투명성에 따른 신규업체의 진입장벽문제도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계약절차의 온라인화 뿐 아니라 사업발주계획을 사전에 예고하고 있어 보조기기 공급 및 공사, 용역업체들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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