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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검찰청사에 '클래식 선율'
입력2004-11-02 17:12:46
수정
2004.11.02 17:12:46
방송국 열어 음악방송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음악방송국이 생겨 점심때마다 직원과 민원인들에게 음악선물을 하게 됐다.
서울고검은 4일 서울검찰청방송국 SPBS(Seoul Prosecutor's office Broadcasting System)를 개국, 점심시간인 낮12시20분부터 30분간 서울고검과 중앙지검 구내 및 야외에서 클래식ㆍ가요ㆍ국악 등 음악방송을 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험방송을 내보낸 이날 점심시간.
스피커를 통해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삽입곡인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잔잔하게 흘러나오자 매번 딱딱한 정규 안내방송에만 익숙해 있던 직원들은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고검은 그러나 한창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조사과정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특수부와 강력부 등이 모인 층에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법원ㆍ검찰청사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일은 흔하지만 이번에 서울고검은 내부 직원 중 학창시절 방송활동에 경험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술반ㆍPD반ㆍ지원반 등으로 나눠 고교ㆍ대학의 학내 방송국 못지않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방송국을 기획한 노명선 서울고검 검사는 “민원인들을 친절히 대하기 위해 우선 화목한 직장분위기를 만들자는 여러 직원들의 뜻을 모아 방송국을 개국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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