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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증자 LG분담액 '5천억원+α'
입력2004-12-23 08:24:49
수정
2004.12.23 08:24:49
최대 7천700억원 사이서 결정 전망
LG카드의 증자문제를 둘러싼 채권단과 LG그룹간의 공방이 결국 양측의 분담액 규모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LG그룹의 분담액은 결국 후순위채권 전환 예정분 5천억원에 플러스 알파(α)가 부가된 수준, 즉 최소 5천억원에서 채권단이 요구하는 수준의 출자전환액인 최대 7천7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5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는 올초 LG카드 사태가 터진 뒤 LG와 채권단간에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기 때문에 LG도 무조건 거부하기는 명분이 약한 상황으로 평가되고있다.
23일 LG카드에 따르면 당시 확약서에는 LG측이 유동성 지원을 위해 제공한 8천억원중 5천억원을 후순위 전환사채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채권단의 1, 2차 출자전환이 완료된 뒤라는 조건이 붙었다.
채권단은 올 2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3조5천억원을 출자전환했고 이에 따라 당연히 LG측의 후순위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LG카드가 청산될 경우에는사실상 못받는 자금이 되는 만큼 당연히 출자전환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LG측은 LG투자증권의 매각차익도 당연히 출자전환 대상이며 LG투자증권의 실제 매각가가 당초 예상보다 2천700억원 부족했기 때문에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사실상 완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채권단이 LG투자증권 매각차익을 실제보다 2천700억원 높게 인정해준 것은당시 유동성 위기를 막기에 급급해 불리한 확약서를 수용한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양측의 핵심 쟁점은 플러스 알파 부분이 되고 있다.
채권단은 LG카드가 청산될 때 회수할 수 있는 채권회수율을 적용하면 후순위채를 뺀 나머지 6천750억원의 보유채권중 LG가 되찾아갈 수 있는 금액은 2천6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채권단이 플러스 알파로 요구하는 2700억원은 개인 대주주가 기업어음(CP) 등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도덕적인 책임을 묻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준에 대해 LG측은 불공정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LG카드가 청산될 경우 이미 출자전환을 마쳐 주주가 된 채권단과 LG측이 손해보는 손해액을 기준으로 분담액을 산정할 수도 있고 이 경우 채권단이 더욱 많은 부분을 책임지게 된다는 입장이다.
동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어느 선에서 분담액이 결정되리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절충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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