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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환자 급증 "肝 조심하세요"
입력2001-05-01 00:00:00
수정
2001.05.01 00:00:00
10년새 두배가량 늘어 40~50代남성 30% 발생최근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간(肝) 건강'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김병익 교수(소화기내과)는 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은 3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0년에는 1만4,167명 중 11.4%가 지방간으로 판정된 것에 비해 2000년에는 3만4,083명의 22.6%인 7,711명에서 지방간 증상이 나타나 10년 새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40~50대 남성의 지방간 발생률은 10명중 3명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 40대 남성들의 지방간 관리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에 따르면 남성은 13%에서 27%로, 여성은 6%에서 13%로 비슷하게 약 2배씩 증가했으며, 이 지방간의 주요 발생원인으로 여성은 비만, 남성은 과도한 음주 때문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이란 간에 축적된 지방의 비율이 간 무게의 5%이상인 상태. 심한 경우엔 50%까지도 이른다.
지방이 축적돼 간이 비대해지면 오른쪽 복부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심각한 상태까지 진행된다.
특히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알코올 자신이 간 내에서 지방의 합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간세포에 손상을 준다.
김 교수는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의 10~35%는 간염으로 진행되며 8~20%는 간경화까지 이르게 된다"며 "간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려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매일 한 병의 소주를 마시면 평균적으로 5일 이내에 지방간이 나타난다.
또한 간경변에 이르면 술을 끊어도 간경변증이 남아있어 정상 간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며 간경변인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시면 5년 생존률이 40%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지방간으로 판정되면 금주가 최선이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경우에는 반드시 3일 이상 간격을 두고 음주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간질환은 별다른 자각 증세 없이 진행되는 만큼 평소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간기능을 검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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