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 김용태씨/경제수석에 김인호씨 임명

◎정무 강인섭·총무 유재호씨김영삼 대통령은 28일 김광일 비서실장을 교체, 후임에 김용태 전 내무장관을, 경제수석에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무수석에 강인섭 전 의원을, 총무수석에는 유재호 조달청장을 임명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관련기사 2면>

윤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은 비서실장과 정무, 경제, 총무수석만 교체했으며 이것으로 이번 인사개편에서 수석비서진의 교체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편을 통해 비서실장을 포함, 12명의 수석비서관중 4명만 교체했다. 그러나 실장, 정무, 경제수석 등 핵심 3자리(빅3)가 모두 교체돼 소폭에도 불구하고 비서실 면모를 일신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이어 오는 3월4일부터 개각과 신한국당 당직개편을 순차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우원하>

◎김용태 비서실장/언론인출신의 민정계 TK

김영삼 대통령과 60년대 일선 기자시절부터 친하게 지냈으며 3당합당 뒤 YS계에 합류한 TK 출신의 민정계 정치인. 솔직담백한 성격과 친화력이 장기.

11대때 정계에 입문, 문민정부 들어 구민자당 정책위의장과 예결위원장, 원내총무, 내무부장관 등을 지냈다. 부인 정난희씨(62) 사이에 2남1녀.

▲경북 안동(61) ▲계성고, 서울대법대 ▲조선일보 편집국장 ▲11·12·13·14대 의원 ▲신한국당 대구북구을 지구당위원장

◎강인섭 정무수석/호남출신의 정치권 마당발

기자시절부터 상도동을 출입하며 김영삼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다가 88년 여소야대체제 출범 직후 통일민주당 부총재로 발탁.

호남출신으로 정치권에 발이 넓고 김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는다는 평. 지난 5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부인 서영자씨(58) 사이에 1남1녀.

▲전북 고창(61) ▲이리 남성고, 외국어대 불어과 ▲동아일보 논설위원 ▲관훈클럽총무 ▲14대 의원 ▲신한국당 은평갑 지구당위원장

◎김인호 경제수석/정통경제관료 돌파력 탁월

소신과 조직 장악력이 세며 돌파력이 돋보이는 정통 경제관료.

옛 경제기획원에서 물가정책국장, 기획국장, 대외경제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고 공정거래위원장 재임중 30대 기업집단 채무보증을 완전 해소하겠다고 나서 뉴스의 초점이 되기도. 기독교 신자로 부인 이진자씨 사이에 1남1녀.

▲경남 밀양(55) ▲경기고, 서울대 행정학과 ▲행시 4회 ▲환경처차관 ▲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

◎유재호 총무수석/나사본 활동으로 정계입문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삼성물산에 공채로 입사한 후 풍산금속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현지법인 사장까지 오른 경제계 출신.

92년 대선 당시 최형우 의원 권유로 김영삼후보 사조직인 나사본의 총괄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정치권과 인연. 부인 박하자씨(55) 사이에 1남2녀.

▲충남 천안(57) ▲서울사대부고, 고대 법대 ▲삼성물산 수출부장 ▲풍산금속 부사장, 풍산정밀사장 ▲민정비서관 ▲조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