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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5,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민연금은 2일 ‘2012년도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위탁운용계획’을 확정하고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중소ㆍ중견기업과 공동 투자펀드를 조성해 총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퍼레이트 파트너십은 국민연금이 장기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국내 우량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투자방식이다. 지난해부터 국민연금은 KT&G(3,920억), POSCO(4,000억), SK그룹(4,000억), GS건설(2,940억), LS그룹(3,000억) 등 17개 우량 대기업과 매칭펀드를 조성해 총 5조7,7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공동투자 대상을 중소ㆍ중견기업으로 확대하면서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높이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이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ㆍ중견기업이 해외기업 인수나 해외시설투자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들과 주로 1:1 매칭펀드를 조성한 것과 달리 중소ㆍ중견기업에는 출자 비율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위탁운용사의 책임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펀드총액의 30% 이상을 출자하도록 하고 투자대상 기업의 선별과 해외진출 관련 컨설팅 등을 맡기기로 했다. 건별 투자금액은 500억~2,000억원으로 국민연금은 펀드 총액의 70% 이하를 출자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이날 IBK기업은행을 중소ㆍ중견기업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를 운용하는 첫 번째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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