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상최저치 경신

2.65%떨어져 45… 거래소도 14P하락 619

>>관련기사

코스닥지수가 사상최저치로 떨어지고 종합주가지수도 610선대로 밀려나는 등 주식시장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25포인트(2.65%) 떨어진 45.83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9월17일(46.05포인트) 이후 13개월 만에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종합주가지수도 14.90포인트(2.34%) 떨어진 619.94포인트로 마감, 지난해 11월21일(615.45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물공세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40억원, 기관은 1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들은 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

국민카드ㆍ강원랜드ㆍLG홈쇼핑ㆍCJ홈쇼핑 등 우량 대형주들이 5~8%나 떨어졌으며, 특히 CJ홈쇼핑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이 시장기능을 상실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불공정거래 만연,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대주주,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로 코스닥시장의 붕괴가 이미 오래 전에 예견됐는데도 정부와 감독기관이 대책마련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도 620선 아래로 밀리며 내리막을 탔다. 옵션만기(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에다 전일에 이은 외국인의 선물시장 '흔들기'에 671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또 일본증시의 닛케이지수가 한때 8,500선까지 무너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낙폭이 컸던 국민은행만이 소폭 오르고 전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거래소 861개 종목 가운데 582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추세하락이 이어짐에 따라 600선도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여 오후3시30분 현재 전일보다 2원30전 내린 1,244원80전에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 오후3시30분 현재 국고채 3년물 채권수익률(금리)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5.40%를 기록했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