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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투자대상 채권 늘린다

늦어도 오는 2005년부터 국민연금기금의 회사채 등 투자에도 위탁운용이 도입되고 신용등급이 BBB급인 회사채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회사채 등에 대해서도 위탁운용을 도입키로 하고 내년 중 위탁운용한도를 정하기로 했다. 또 위탁운용사들이 재무건전성ㆍ향후 전망 등이 괜찮은 BBB급 회사채를 포함시켜 채권상품 등을 자율적으로 위탁운용할 수 있게 하되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BBB급 이상 회사채의 발행잔액은 16조원, 올해 신규발행분은 3조원 규모에 이른다.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채권운용은 모두 기금운용본부가 자체적으로 하고 있으며 내부 규정상 BBB급 회사채에도 투자할 수 있지만 건건마다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동의를 얻도록 돼있어 거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급속한 기금운용규모 확대와 금리인하 추세 등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 부동산, 벤처ㆍ기업구조조정조합에 대한 투자와 해외 주식ㆍ채권투자도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해외 증권투자를 위해 세계은행, 해외 선진 자산운용기관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위원회는 내년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플랜`을 수립, 향후 10년간 기금운용 방향과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고 경제여건에 맞춰 3~5년 단위로 탄력 조정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또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 중심의 기금운용평가단을 운영하고 수탁사ㆍ펀드평가사 등의 역할을 제고해 위탁운용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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