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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망개방 사업 고사위기

이통사와 경쟁서 밀려 온세텔레콤·다음등 매출 급감

무선인터넷 망개방이 이뤄진지 4년이 됐지만 관련 사업자들의 매출은 갈수록 감소하는 등 망개방 사업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온세텔레콤 ‘쏘원(So1)’, 드림라인 ‘유플레이’, 다음 등 망개방 사업자의 총 매출은 2007년 58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28억원으로 줄었다. 망개방 1위 사업자인 온세텔레콤의 경우 쏘원 매출이 2007년 260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들 망개방 사업자들은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을 통해 각종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망개방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 중 유일하게 무선인터넷 시장만 감소세에 있다”며 “시장을 활성화시킨다고 망개방 사업자를 만들어 놓았지만 무선인터넷 시장은 여전히 이통3사가 독점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망개방 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망이용 대가 정산이나 이통사 위주의 유통구조 개선 등과 같은 근본 대책을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요구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요금는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로 구성되는데, 이중 이통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데이터통화료를 나눠 갖자는 게 주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유선통신에서는 상호접속에 따라 통화료의 17%를 망개방 사업자들이 가져간다”며 “하지만 무선인터넷에서는 이통사들이 망개방사업자들의 유선인터넷망을 이용하면서도 대가를 정산해주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인터넷 시장 전체 매출은 약 1조8,792억원으로 이중 98%를 이통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중 데이터통화료(패킷 요금)는 1조2,362억원으로 3분의2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2002년말 이통사 이외 기간통신사들도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 2005년 6월부터 온세텔레콤 등이 무선망개방 사업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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