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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도 인터넷 경매한다
입력2002-08-22 00:00:00
수정
2002.08.22 00:00:00
1조8,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경매(Auction) 방식으로 매매하는 사이버 유통시장이 개설된다.자산유동화회사(SPC)가 보유하고 있는 CB를 사이버상에서 증권사, 창투사 등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옥션 방식을 활용, 매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는 10월부터 거래가 이루어진다.
22일 기술신보는 산은캐피탈, 케이티비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가 가지고 있는 CB 1조8,000억원을 인터넷상에서 사이버 거래시장을 활용한 경매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는 현재 국내기업이 발행한 전체 CB 16조7,000억원중 가장 많은 1조8,000억원 가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기술신보는 사이버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에스알캐피탈과 업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기술신보와 자산운용사는 매각 CB의 기준가격을 제시하고 창투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써 낸 가격중 최고가에 보유 CB를 매각하기로 했다.
또 매각 CB 물량이 많을 경우 CB 발행기업 주식수가 크게 늘어나 경영권을 침해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경영권 침해소지가 있는 CB 물량에 대해서는 발행회사나 대주주가 CB를 우선 사들일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 사이버시장 개설로 기술신보와 자산운용사는 CB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됐고 CB 발행기업은 채권 장외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또 기관투자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미래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CB 매각대상 기업은 모두 808개이며 이중 거래소 상장기업은 동원금속, 큐엔텍코리아 등 2개사, 코스닥 등록기업은 세원텔레콤, VK, 신안에스아이티, 택산아이엔시 등 59개사이다.
한편 사이버 거래 실무업무를 총괄하는 에스알캐피털은 미국 오프로드캐피털과 국내 금융컨설팅 업체인 삼성케이피앤지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이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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