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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총 경제우려 목소리

민주당에서 모처럼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 지난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범 이후 줄곧 신당창당을 둘러싼 신ㆍ구주류간 파벌싸움으로 그동안 집권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민주당은 2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소집, 정부가 조만간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의원총회에는 천정배ㆍ이강래ㆍ정동채 의원 등 신주류 의원들도 다수 참석, 신ㆍ구주류간 갈등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민주당 의원총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 열렸으나 구주류인 정균환 총무가 원내 사령탑으로서 의원총회를 주도함에 따라 의원총회에는 구주류 의원들만 참석하고 신주류 의원들은 불참, 별도의 소모임을 통해 신당창당을 추진해왔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기업인 출신의 박상희 의원은 “지금 실물경제는 IMF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추경예산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고 하루 속히 당내 경제대책위를 만드는 등 집권여당이 경제회생을 위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병윤 의원은 “경제가 어려울 때 종합대응을 해야 하는데 추경은 재정위주 대응이란 점 등에서 20세기형 구식정책”이라고 비판한 뒤 “그러나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되는 만큼 추경예산안 통과에 힘쓰자”고 주장했다. 박병석 의원도 “국회 본연의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경제가 잘못돼 대통령이 평가를 못받으면 신당논의도 갈 길이 멀어진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앞서 정대철 대표는 인사말에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듯 “신당문제로 의정활동을 못하지 않을까 의구심이 있다”며 “집권여당의 위상을 제대로 잡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자”고 촉구했다. 정균환 원내총무도 “국회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의원들이 의석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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