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75%(1,400원) 오른 8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달 들어서만 13% 가까이 오르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난방공사의 강세가 최근 원자력발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 부족과 겨울철 난방수요 증가에 따른 계절적 성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동계시즌에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올 겨울 영광3호, 5호, 6호기가 가동이 중단되면서 열병합발전소 이용률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지역난방공사의 올해 매출액도 연초 예상치(2,000억원)에 부합하는 2,022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원자력 가동률 하락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수요가 늘었다”며 “LNG발전량이 증가하면 발전원가가 상승해 계통한계가격(SMP)도 올라 전기판매가격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전력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지역난방공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력수요증가와 원전발전가동 중단 등으로 전력부족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력공급예비율 하락은 SMP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지역난방공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