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내수주 투자 심리 확대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주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충분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달 30일 전일보다 5만5,000원(4.30%) 오른 13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한국콜마(161890)는 전일보다 6.09%, 코리아나(027050)는 11.07% 상승 마감했다.
화장품 재료 공급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바이오랜드(052260)는 10.41%, 에이씨티(138360)는 7.85% 올랐다.
화장품 관련주들이 이날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탄 것은 5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의 호평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5% 증가할 것"이라며 "대체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외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양지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이 최근 중국 등 해외에서 좋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고 코스맥스도 중국에서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주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연구원은 "5월 발표될 실적이 좋고 원화강세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화장품 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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