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금융그룹이 서울 명동 본사 이전에 앞서 부동산 자산 재편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본사 (사진) 건물을 신영증권에 800억원에 매각했다. 또 최근 강동구 명일동과 선릉역 주변, 경기도 송탄과 오산, 그리고 광주 농성동에 있는 자산을 처분했다. 2012년 초에는 상징성이 큰 강남 뱅뱅사거리의 강남지점 건물을 뱅뱅어패럴에 팔기도 했다. 매각가는 650억원으로 알려졌다.
대신은 상권이 쇠락하고 있는 지역의 건물은 파는 대신 성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대신은 지난 2012년 5월 본사 건물을 짓기 위해 명동 옛 중앙극장 부지를 매입했다. 당시 대신은 시행사인 명례방의 차입금 912억원을 갚아주는 대신 명동 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또 대신은 지난해 8월 쓰리원으로부터 강남구 삼성동 토지 660.3㎡ 규모의 토지를 54억원에 매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상권 변동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는 과정"이라며 "구상권에 있던 자산은 매각하고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