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 주요주체 외국인·투신 동향
입력2006-05-16 17:21:28
수정
2006.05.16 17:21:28
노희영 기자
외국인 3주간 3兆 '셀 코리아' <br>투신권 소폭 매수세 '한줄기 빛' <br>외국인, 美 추가금리 인상 우려로 매도규모 커져<br>주식형펀드 시중자금 유입, 투신권은 환매 없어<br>매수 주체 실종 땐 증시 조정기간 길어질 수도
증시 주요주체 외국인·투신 동향
외국인 3주간 3兆 '셀 코리아' 투신권 소폭 매수세 '한줄기 빛' 외국인, 美 추가금리 인상 우려로 매도규모 커져주식형펀드 시중자금 유입, 투신권은 환매 없어매수 주체 실종 땐 증시 조정기간 길어질 수도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폭락장 속에서 투자자별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연초 조정 이후 꾸준히 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를 1,300선에서 1,400선으로 끌어올렸던 외국인들이 최근 거센 매도공세를 퍼붓고 있다. 선물, 옵션시장에서도 하락쪽에 베팅하며 지수 급락을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반면 그동안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던 투신권은 소폭이나마 매수를 재개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규모 펀드 환매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데다 주식형 펀드로 조금씩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지수가 추가 하락하면 또 한차례 환매 홍역을 치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매수주체가 사라지면서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거센 매도공세, 왜?=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00여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0일 이후 5일째 순매도가 이어지며 누적으로 1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도 공세를 퍼부어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가 무려 3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 같은 외국인 매도공세가 쉽게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승국 BNP파리바 한국 대표는 “대내외적인 여건이 모두 안 좋은 상황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수 추천을 못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외국인은 계속 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환율과 국제유가 불안 ▦기업 실적 부진 전망 ▦론스타 등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 논란 ▦재벌에 대한 규제움직임 등에 대해 외국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외국인들은 이머징마켓 증시에서 집중적인 매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둔화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중기적으로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은 소폭 매수세, 아직 대규모 펀드환매 조짐 없어=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낼 정도는 아니지만 투신권에서는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어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주식형 펀드쪽에서 대규모 환매가 일어나지는 않고 있으며 오히려 저가 매수 등을 노리는 자금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이영석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투신권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최근 펀드로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자금이 유입되면서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민 한국증권 영업부 과장은 “아직까지 대규모 환매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펀드 가입자들의 경우 단기간에 지수가 하락하는 바람에 환매 타이밍을 놓친 영향도 있고 반대로 저가 매수를 위해 새로 가입하려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펀드 환매 이후 재가입시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도 환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조정이 이어질 경우 또 한차례 환매 홍역을 치르면서 투신권의 운신의 폭이 한층 좁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5/16 17:21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