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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 또 '투신권 악령'

해외펀드 환헤지용 달러매수 급증, 환율급등 부채질<br>28일도 달러선물 5,000계약…'허약' 시장에 메가톤급 충격



외환시장에 또 '투신권 악령' 해외펀드 환헤지용 달러매수 급증, 환율급등 부채질28일도 달러선물 5,000계약…'허약' 시장에 메가톤급 충격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외환시장에 '투신권 악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가 급락으로 투신권의 해외투자펀드에서 대규모 환헤지용 달러 수요가 발생하면서 연일 환율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가뜩이나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달러 수요가 폭주하는 상황에서 투신권 매수까지 가세하자 허약 체질의 외환시장이 메가톤급 충격을 받고 있는 것. 결국 환율 안정에는 글로벌 증시 안정세가 급선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5원30전 상승한 1,467원80전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동안 무려 152원이나 급등했다. 이날 환율상승은 미국ㆍ유럽 등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나빠진데다 전일 밤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이 52원이나 급등한 영향이 컸다. 또한 외국인은 이날도 2,7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달러 수요를 부추겼다. 특히 투신권의 달러 매수가 환율상승에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신권의 해외투자펀드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문제는 해외펀드 자산가치 하락분만큼 환헤지 비율을 낮춰야 하고 이 과정에서 달러 매수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통상 투신권은 해외펀드 설정시 미래의 환매에 대비해 펀드 규모의 80~90%가량을 선물환 매도를 통해 환헤지한다. 하지만 주가급락으로 펀드 평가손이 발생하면 헤지 비율을 낮춰야 하고 결국 오버헤지(overhedge) 부분을 풀기 위해 반대로 선물환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를 사들일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 때문에 한동안 잠잠했던 투신권은 지난 23일부터 하루 평균 3,000~4,000계약의 달러 선물을 매수하며 환율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일중 약 2억달러 규모다. 특히나 투신권의 달러 선물과 선물환매매 비중이 20대80 수준임을 감안하면 달러 매수규모는 10억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이날은 5,000계약 이상이나 사들였다. 이날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등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사실 이 같은 투신권의 행태는 예상 밖이다. 8~10일 투신권이 하루 1만계약 이상 달러선물을 싹쓸이하면서 환율상승 주범으로 꼽히자 당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장외에서 시장 평균가격으로 물량을 공급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며 투신사를 시장에서 쫓아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투신권의 매수물량이 늘어나자 당국이 발을 빼고 종전처럼 시장에서 직접 매매하도록 한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급작스러운 주가폭락으로 당국이 투신권에 공급해야 할 달러 물량이 너무 커진데다 월말을 맞아 외환보유액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당국의 대책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신권의 달러 매수가 장내에서 재개됐다"고 전했다. 노상칠 국민은행 트레이딩부 팀장은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시장 자체가 얇아진 상황에서 투신권의 달러 매수는 시장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며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주식시장 안정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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