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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서부벨트' 공략 주력

범여권 전통적 지지기반 충청·호남 잇단 방문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가 범여권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서부벨트’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충남 ‘세종시’ 건설청과 대전을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 26일 고향인 충남 청양의 선영을 찾아 친지들에게 대선출마 신고식을 한 지 사흘 만이다. 그는 또 27일 전북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음달 2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대선출마 선언 이후 충청과 호남을 번갈아 방문하며 지지기반 확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는 충청권 대표주자이자 호남-충청을 잇는 ‘서부벨트’ 복원의 적임자로서 자신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충청 방문에서 총리 재임 시절 성사시킨 ‘세종시’를 찾아 건설청과 전시관을 시찰하고 현황을 보고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날 건설청 관계자들을 만나 “세종시는 지역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국토균형 발전의 상징”이라며 “한국의 역사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능적으로 뛰어난 도시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날 오후 대전지역 당원간담회에서도 “국민경선을 통해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서 대선을 치르면 능히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는 대통합 신당을 창당한 뒤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 수 있고 결국 국정 경험을 갖춘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는 대전 당원간담회를 마친 뒤에도 동북아평화위 소속 김태년 의원이 주최하는 강연회에 참석해 “국민이 잃어버린 50년을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동안 바로 세웠고 내년부터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10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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