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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주 '공정위 리스크'에 흔들

규제 타깃 우려로 NHN·SK컴즈등 급락세<br>"실적영향 제한적"전망 불구 투자심리 위축


코스닥시장의 대들보인 포털주가 흔들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인터넷 포털 관련 규제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NHN은 주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NHN의 주가는 최근 5일간(2월27일~3월4일) 11.58%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20만원을 위협받고 있다. 4일 NHN 주가는 보합으로 마감하며 2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에 비해서는 31.52% 하락한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주가 역시 이날 6.76% 급락하며 1만7,250원으로 마감했다. 3일 연속 급락세로 누적 12.65%, 지난해 11월1일 고점에 비해서는 61.23% 하락한 것으로 규제 리스크와 실적부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다음은 2% 내렸고 KTH는 1.93%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NHN에 대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 금지행위 위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오는 20일 전원회의에 심사보고를 상정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ㆍKTH 등에 대해서도 담합 및 부당약관, 불법 하도급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정위 규제가 향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규제가 현실화하더라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71.8%를 차지하고 있는 NHN의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의 규정 및 지위남용 금지행위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핵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가장 문제가 되는 콘텐츠 매출은 그 규모가 미미해 이를 바탕으로 한 과징금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터넷 광고 및 담합 우려도 과도하다”고 밝혔다. 포털 2위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시장점유율이 16.7%로 NHN과 합하면 88.5%에 달한다. 검색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지배적 사업자를 규정할 경우 자유롭지 못하지만 1위 사업자와 점유율 차이가 커 지배적 지위 남용보다는 광고 배정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위반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규제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UBS증권은 “인터넷 포털에 대한 비대칭적 규제가 영업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되는 점은 이번 공정위 제재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잠재적 리스크로 부각되며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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