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사정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11일 "현대차가 미국에 추가로 공장을 짓기로 방침을 정하고 3~4개 후보지를 따져보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반반이지만 이르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미 진출한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 공장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주력 생산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7년께 양산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의 경우 저유가와 경기회복으로 SUV를 비롯한 대형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데 현대차는 공급 물량이 달린다. 연산 30만대 규모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쏘나타'와 '아반떼'만을 생산하고 있고 SUV인 '싼타페'는 미국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위탁생산 중이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미국 제2 공장의 설립 장소와 시기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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