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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어회화 자격기준 높인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때…<br>글로벌 업무처리 원활 위해

삼성그룹 주력계열사들이 하반기 공채에서 영어회화 자격기준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연구개발ㆍ제조ㆍ기술직에 대해 영어말하기 평가인 '오픽(OPIcㆍ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은 NH(novice High) 등급에서 IL(Intermediate Low) 등급으로, 영업마케팅ㆍ경영지원직은 IL에서 IM(Intermediate Mid)) 등급으로 기준을 한 단계 올리기로 했다.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 등급도 레벨4, 레벨5에서 한 단계씩 올려 각각 레벨5, 레벨6을 요구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영업마케팅ㆍ경영지원직은 OPIc IM, 토익스피킹 레벨6, 연구개발ㆍ기술직은 OPIc IL, 토익스피킹 레벨5로 조정했다. 삼성그룹은 상반기부터 지원서를 받을 때 OPIc과 토익스피킹 등 영어회화 등급을 모두 제출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지원 가능한 최소한의 기준을 갖추려면 OPIc의 경우 인문계는 IL, 이공계는 NH 등급을 확보해야 하며 토익스피킹 점수는 인문 레벨5, 이공 레벨4를 받아야 한다. 계열사별ㆍ직군별로 이보다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요구할 수도 있는데 이번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계열사 전형에서 사실상 인문계는 OPIc IM, 토익스피킹 레벨6, 이공계는 OPIc IL, 토익스피킹 레벨5를 받아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보다 높은 영어회화 점수를 요구하기로 한 것"이라며 "특히 최근 대졸 구직자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돼 기존 등급에 변별력이 있느냐에 대한 내부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오는 9월부터 하반기 공채로 3,400명을 모집하는 것을 포함, 올해 총 5,500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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