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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 엑소더스 바람

미 뉴욕증시 침체로 이름이 알려진 월가 투자은행 전문가들이 줄줄이 월가를 떠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월가를 떠난 사람들은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 골드만삭스의 기업금융 책임자인 데이비드 바움, 메릴린치의 은행 애널리스트인 쥬다 크로샤 등. 이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평판이 높던 관련분야 전문가들이라는 점에서 동시다발적인 월가 엑소더스(탈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월가를 떠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로는 침체장의 여파로 인한 보너스 격감이 가장 큰 이유. 실제 지난해 투자은행들의 보너스는 전년 대비 평균 37% 줄었으며 호황장이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 90년대말에 비하면 무려 60% 가까이 감소했다. 물론 월가 유명인들이 투자은행을 떠나는 이유가 돈 때문만은 아니다. 수익원이던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부진, 암울한 업계 전망 등도 원인이 되고 있다. 이들이 월가를 떠나 투자은행에 비해 상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는 헤지펀드나 소규모 투자운용사인 투자 부티크에 안착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한운식기자 wo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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