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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네이밍 마케팅' 성공할지 관심

투자전문사 '센테니얼' 제8구단 창단… 팀명, 스폰서 기업따라 결정·광고 수입으로 운영

‘네이밍 마케팅’ 기법 성공할까. 투자전문회사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가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에 나서며 국내 스포츠계에 생소한 네이밍 마케팅을 도입하겠다고 선언, 그 구체적 내용과 성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창업투자사인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와 프로야구단 창단 조인식을 가졌다. 가입금은 최근 KT와 협의했던 60억원의 2배인 12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홈으로 서울 목동구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센테니얼은 파격적인 마케팅 기법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국내 프로스포츠 팀들이 모기업이나 계열사를 직접 홍보하던 것과 달리 유니폼 전면 등에 스폰서 기업의 광고를 싣고 광고 수입으로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센테니얼은 구단 운영 주체에만 머물 뿐 팀 명은 메인 스폰서에 따라 결정된다. 네이밍 마케팅은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일찍 뿌리를 내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니폼 가슴에 미국 보험사인 AIG를 새기고 뛰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 본격적인 비즈니스 시대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그러나 전망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먼저 KBO 이사회와 구단주 총회에서 가입이 통과될지가 문제다. 또 종래의 지역연고 정서가 아닌 철저한 상업성 기반 운영으로 팬과 멀어질 수 있고 팀 성적에 따라 스폰서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등의 우려도 있다. 이장석(42)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네이밍 기업은 명명식 때 공개하겠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흑자 운영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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