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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정보 경제적 가치 살리자

`섬에서는 작별인사를 세 번한다``따뜻한 겨울로 인해 일부 기업이 울상`이라는 얘기를 접한 적이 있다. 왜일까? 한번 쯤은 가져봄직한 의문이다. 전자는 외딴섬에서 육지로 나오려고 배를 탈 때 바람 때문에 작별인사를 하고도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데서 나온 얘기다. 후자는 막연히 겨울은 추울 것이라는 근거로 다량의 겨울상품을 생산하였으나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온 때문에 상품이 팔리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정보의 유통이 지금과 같이 원활하지 않았던 때에는 기상정보가 의사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정보강국으로 거듭난 한국에서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하는 사례로도 해석되어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우리는 흔히 기상정보는 증권정보, 경제전망 등과 달리 돈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언급한 바와 같이 여행이나 계절상품의 생산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제반 경제적 활동을 고려하면 그 가치는 실로 크다고 할 수 있다. 기상정보가 바로 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보를 획득해 활용할 때 결과로 나타나는 경제적인 손익은 매우 크다. 또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한 위험도 상존하는데 이러한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게 바로 날씨보험이다. 이처럼 기상정보는 알게 모르게 바로 우리 곁에 다가와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활동과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따라서 기상정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보다 관심을 가져야겠다. 기상정보는 과학이다. 현대과학도 자료와 시간의 제약 때문에 날씨를 결정하는 대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타 다른 정보에 비해 정확도가 높은 정보임에는 틀림없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기상정보도 이용하는 자에 따라 그 경제적 성과는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지금부터라도 기상정보를 잘 활용하여 남보다 앞서가며 큰소리도 쳐보자. <홍윤(기상청 예보관리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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