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88로 101.40을 기록했던 지난 7월 대비 0.5%가 떨어졌다. 이는 2010년 8월 100.47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4.4%가 떨어져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기선행지표다.
농림수산물은 0.2%가 올랐지만,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는 공산품 0.9%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도 0.4%가 떨어졌다. 서비스업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전월대비 116.0%나 급등했고 양파는 22.3% 올랐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는 3.9%, 닭고기는 8.3% 각각 내렸다. 공산품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5.8%, 화학제품도 2.2%가 하락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