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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던 토고가 새 사령탑으로 빈프리트 셰퍼(56) 전 카메룬 감독을 맞을 듯하지만 혼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토고 선수단의 게르송 크와조 단장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남부 방겐 시청 인근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센터에서 “어제 밤(현지시간) 피스터 감독이 사의를 표명한 뒤 피트 함베르크 코치와 함께 떠났다”고 밝혔다 . 이후 이날 밤 로이터통신은 2002 한ㆍ일 월드컵 때 카메룬 대표팀을 지휘했던 독일 출신의 셰퍼 전 감독이 토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셰퍼 감독은 이날 밤 방겐의 토고 캠프에 합류, 이 같은 보도에 힘을 실었다. 다만 셰퍼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해결해야 할 일(선수들의 수당)이 있다”는 단서가 문제. 토고 선수들의 수당은 피스터 전 토고 감독의 사퇴 이유로 알려지기도 했다. 피스터 감독은 11일 스위스 종합일간지 ‘24시간’를 통해 “며칠씩이나 팀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은 감독으로서의 임무와 지휘권을 빼앗긴 것”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수당 문제로 선수들이 반발,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오토 피스터가 자신의 임금체불에 불만을 품고 감독 직을 버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고 선수들은 ‘경기 직전 감독 사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심상치 않은 동요를 겪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11일 훈련에 나서기는 했으나 토고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토 피스터 감독이 돌아오지 않으면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밤늦게 호텔인근 나이트클럽을 드나드는 선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을 도난 맞았다’, ‘선수들이 무단 이탈한다’는 등의 각종 루머도 토고 대표팀 주변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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