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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무회담 험로 예고
입력2000-04-26 00:00:00
수정
2000.04.26 00:00:00
양정록 기자
여야는 26일 오전 3당총무회담을 열었으나 국회의장 당적이탈 문제, 의원정수 축소에 따른 상임위 의원정수 축소조정 문제 등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여기에 16대총선에서 교섭단체에 실패한 자민련을 총무회담 파트너로 인정하는 문제을 놓고 설전을 펼쳐 앞으로의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총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총무 내정자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총무접촉을 가졌으나 자민련 총무 참석여부를 놓고 가벼운 신경전을 벌였다.
이부영 총무는 「세 총무가 함께 포즈를 취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을 받고『자민련 오장섭 의원은 총무회담전 방문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李 총무의 이같은 발언은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자민련 총무내정자를 16대 원구성 협상을 위한 총무회담의 공식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사 표시로 풀이된다.
이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와 국회의장 선출 문제를 연계시켜 개원협상에서부터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려는 자민련측의 움직임에 대해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李 총무의 발언으로 회담장 주변에 있던 자민련 관계자들은 『15대 국회 임기가 계속되는 동안 자민련은 엄연히 교섭단체 자격이 있고, 16대에서도 비록 17석이지만 충분히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세력인데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며 흥분을감추지 못했다.
한편 민주당은 총무회담에 앞서 열린 당 6역회의에서 국회의장 당적이탈 문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총무회담 협상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민주당은 야당때부터 국회의장이 당적을 갖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고 지난해말 국회법 개정협상에서 이를 관철시키려 했으나 자민련의 반대로 물러섰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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