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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미혼여성] 산부인과 질환 치료 서둘러라
입력1999-12-20 00:00:00
수정
1999.12.20 00:00:00
박상영 기자
삼성서울병원 사춘기여성클리닉 최두석 교수(02-3410-3114)는 『사춘기여성클리닉을 찾은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의 유형과 원인을 조사한 결과 생리장애(59%)·감염성 질환(23%)·발달장애 질환(9%)을 앓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질환은 성장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단순한 증상라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교수에 따르면 생리장애의 경우 생리불순이 가장 많았고(21%) 생리통으로 부르는 생리곤란증(18%)·희소월경(생리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적은 증상)과 무월경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성 질환에는 질염이 22%를 차지해 단일증상으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교수는 『질염환자의 경우 대부분이 15세미만의 환자들이었다』면서 『배변후 뒷처리를 항문에서 질쪽으로 함으로써 대장균 등이 질에 감염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생리불순과 생리곤란증의 경우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쉽게 되는 증상이다. 다시말해 증상이 시작됐을 때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은후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까지 부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사춘기여성클리닉을 찾은 환자중에는 적절한 시기를 놓쳐 증세가 악화돼 찾아오는 경우가 20%를 차지했다. 최교수는 『사춘기 전후나 결혼전 미혼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산부인과적 질환은 기혼 여성들과는 신체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를 달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또 『이번 조사결과 미혼여성들의 상당수가 산부인과적 질환이 있는 데도 창피하다는 생각과 사회적 편견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내과나 외과등 일반 치료분야 처럼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는 성숙된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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