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웹드라마 확보 싸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두 회사가 웹드라마 등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KBS와 함께 웹드라마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지난 9일 KBS와 다음카카오는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웹드라마 육성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다음카카오는 일단 네이버보다 더 적극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네이버에게 빼앗긴 웹 드라마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웹드라마 수익배분도 KBS와 드라마 제작사에게 90% 이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는 웹드라마에 따른 트래픽 증가와 콘텐츠 생태계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네이버는 주로 중소제작사, 공공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웹 드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모바일을 대표하는 두 회사가 웹드라마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장 큰 웹드라마 플랫폼인 네이버가 지난해 선보인 웹드라마는 16편에 불과하다. 작품 수는 적지만 조회 수는 1,0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큰 인기다. 또 웹드라마는 웹툰 제작이나 지상파 방송 등 사업 확장이 가능해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크다. 웹드라마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효자'로 급부상 중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웹드라마에서 이용자를 모으고, 수익은 모바일 쇼핑과 O2O(Offiline to online) 서비스에서 얻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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