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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경쟁 불법운동 논란확산, 한나라 선거후유증 우려
입력2003-06-20 00:00:00
수정
2003.06.20 00:00:00
남문현 기자
종반전에 접어든 한나라당 당권경쟁이 불법선거운동 논란 등 선거 후유증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혼탁선거 논란은 일부 소장ㆍ진보성향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각 후보는 20일 성남에서 열린 경기ㆍ인천합동연설회와 선거 전날인 23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최대 승부처로 보고 지지자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여서 선거전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덕룡 후보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며칠전부터 금품수수 및 향응, 위원장 줄세우기 등은 물론 거짓 합종연횡 시나리오를 흘려 반사이익을 보려 한다”고 주장하며 당 선관위의 엄정한 단속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불법선거운동 차단을 위한 총력 감시체제에 돌입했다.
한편 당권 후보들은 20일 경기ㆍ인천 합동연설회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막판 부동표 공략에 주력했다. 최병렬 후보는 “대선패배의 낡고 찌든 얼굴로는 우리가 아무리 뭉쳐도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서청원 후보를 공격했다. 강재섭 후보는 “기업이 새상품을 내놓듯 이번 전대에선 `신차 발표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후보는 “대선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당시 대표가 말을 뒤집고 다시 대표를 하겠다고 나서 당에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젊은 의원과 위원장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서 후보를 겨냥했다. 서청원 후보는 “지난해 이회창 필패론을 갖고 전국을 다니며 외친 분이나 이회창 후보로는 안되겠다고 탈당 협박을 한 분이 대표가 돼서야 되겠느냐”며 최병렬, 김덕룡 후보를 공격했다. 김형오 후보는 "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한 시대를 이끌었다면, 이제 디지털 혁명시대는 새시대를 주도할 능력과 비전이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재오 후보는 “두번의 대선패배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며 변화의 핵심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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