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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 롯데슈퍼 진출에 반발
입력2000-06-14 00:00:00
수정
2000.06.14 00:00:00
중소상인, 롯데슈퍼 진출에 반발슈퍼연랍회, "생존권위해 불매운동 불사"
롯데그룹의 『슈퍼마켓 진출 확정』이란 발표에 중소상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중소상인들은 백화점, 대형 할인점으로 인해 영세 유통업자의 도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롯데 같은 대기업이 잊 ㅔ골목상권까지 침범하려 드느냐며 『생존권 사수』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오는 20일께 이사회를 열어 음료,제과 등 롯데 브랜드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14일 밝혔다.
슈퍼연합회 김경배(金慶培) 회장은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불매운동이라는 극악처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회의 또다른 관계자도 『롯데가 할인점, 편의점에 이어 이제 슈퍼마켓까지 진출한다면 중소 상인들과는 동반자가 아니라 적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金회장은 『할인점 시장이 아무리 크고 있다지만 아직까지는 식음료 제조업체 전체 납품물량의 30% 수준에 그칠 뿐 70% 물량은 중소상인들과 거래한 것』이라면서 전국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갈 경우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매운동이 결정되면 다음달초부터 전국 골목상권에 플래카드를 내걸어 4,000여 회원점포는 물론 비회원 중소상인들까지 참여하게 된다. 연합회측은 『이미 중소 상인들 사이에 롯데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 있어 연합회 비회원 점포라도 대부분 불매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슈퍼연합회 이사회는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의 슈퍼마켓 사업 신규진출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채택, 산업자워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더욱이 중소 상인들은 최근들어 백화점 및 할인점의 셔틀버스 운행에 대해서도 불만이 고조돼 있던 터라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반응이다.
할인점의 출점경쟁으로 인해 셔틀버스가 급증하자 슈퍼연합회를 비롯 체인사업협동조합, 버스운동사업연합회, 택시연합회, 의류판매업협동조합 등은 이달내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 셔틀버스 운행중단을 촉구하는 전국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또한차례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이효영HYLEE@SED.CO.KR
윤혜경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6/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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