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고문 출신인 정승일(63ㆍ사진) 사장은 이번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눈에 띄는 사장 중 하나였다.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정 사장은 에너지 공기업 중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장의 대부분은 관료 출신이었지만 정 사장은 민간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유독 눈에 띄었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GS 등 국내 굴지의 민간 기업에서 플랜트사업 등 에너지관련 일로 잔뼈가 굵은 에너지 전문가다. 그래서인지 정 사장이 조직 재정비 등 공기업 선진화 이외에 올해 초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화 등 사업의 다각화다. 바이오ㆍ태양열ㆍ하수열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적극 활용해 오는 2016년까지 총 에너지 생산량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난방열에 여유가 생기는 하절기에는 남는 열을 활용해 2015년까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5만가구에 냉방을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ㆍ국토해양부에 지역냉방 설치비용을 분양가격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동주택 지역냉방과 제습식 냉방방식에 대한 연구개발(R&D)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안에 현대건설이나 GS건설 등의 실험실을 활용해 설비에 대한 실증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역난방에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는 전력사업ㆍ신재생에너지사업ㆍ해외사업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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