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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재창당'ㆍ'지도체제'싸고 격론
입력2004-04-29 00:00:00
수정
2004.04.29 00:00:00
남문현 기자
한나라당이 ‘재창당론’과 ‘지도체제’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찬회를 개최하고 17대 국회 당 운영 및 정국 대응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총선 패배로 원내 1당에서 제2당으로 전락한 뒤 처음 개최되는 이번 당선자 연찬회에서는 당의 이념과 노선에 대한 정체성 문제, 당 지도체제, 당해산 및 새로운 정당 창당 등을 둘러싸고 지역간ㆍ세대간ㆍ정파간 격돌을벌였다.
지난 총선에서 당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세일 당선자는 이날 ‘한나라 당이 나아갈 길’이라는 강연에서 ▦한나라당의 법률적 해산(청산) 및 새로운 정당 창당 또는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당명ㆍ당강령ㆍ정강정책 등의 전면 수정을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과거 부정적 이미지와의 단호한 단절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선택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미래희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청산위원회 구성, 창당준비위 구성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택수 의원 등 영남 출신 및 중진 의원들은 “지금껏 쌓아온 한나라당을 완전 청산하자는 것은 성급하다”며 “한나라당의 중요 자산도 많은 만큼 먼저 당의 체질개선을 이룬 뒤 단계적으로 개혁해나가야 한다” 고 반박, 논란을 벌였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참된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당 정체성과 관련, 박 대표와 당내 소장파 및 개혁성향의 당선자들은 ‘수 구적 이미지’가 강한 당의 이념과 노선을 ‘개혁적 보수’로 바꾸고 이를 위해 국가보안법ㆍ대북정책 등 기존 당론과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당내에 격론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연찬회는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한나라당은 연찬회를 마치면서 대국민결의문을 발표, 정치개혁과 당개혁 등에 대한 각오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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