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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 보궐선거 앞두고 고민

기협, 보궐선거 앞두고 고민 박상희 전 회장의 중도사퇴로 현재 직무대행체제로 가고 있는 기협중앙회가 다음달 회장직 보궐선거를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내년 2월 정식선거 전까지 세달짜리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놓긴 했지만 단기간내 잇달아 선거를 두번이나 치루는 것이 가뜩이나 어수선한 중앙회 분위기를 더 흐트려 놓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 하지만 회장 궐석시 2개월내 새 회장을 선출하도록 돼있는 협동조합법 때문에 기협중앙회는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그 동안 남북경협 사업을 비롯 외국인 산업연수생 고용허가제 문제등 해결하지 못한 여러 사업들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두번의 선거로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회 주변에선 내달초 후보등록이 끝나면 후보자들끼리 `보궐선거 없이 내년 선거까지 대행체제로 가자'는 합의를 이끌어내길 내심 바라고 있다. 하지만 기협중앙회 회장직은 경제4단체장으로 지위가 급상승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3개월짜리 회장이지만 욕심을 내고 있는 후보자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기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만큼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며 “당장은 예상 후보자간 합의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hm21@sed.co.kr 입력시간 2000/10/19 19: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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