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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전망 이견 팽팽

외국계證 "내년 2분기까지 하락"-국내證 "지금이 바닥"<br>"실적 줄어들 것"엔 의견 일치

한국 증시의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을 두고 외국계와 국내 증권사간에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들은 3ㆍ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도 줄어들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문제는 언제가 바닥이냐는 것. 외국계 증권사들 대부분이 내년 2분기까지 수익성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 둔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지금이 매수의 기회”라고 반박하고 있다. ◇외국계, 잇단 하향 조정=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 3ㆍ4분기 수익 전망을 연일 하향 조정하는 한편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이치증권은 7일 “D램과 낸드플래시, TFT-LCD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이 내년 2분기에나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3조2,600억원, 2조8,2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도이치는 특히 목표 주가도 55만원에서 현재 주가보다 2만원 이상이나 낮은 41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낮췄다. CLSA증권도 3분기 영업 이익 전망치를 이전보다 20% 낮추는 한편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램ㆍ휴대폰ㆍLCD 등 주력 품목의 수익성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3분기 D램 판매가는 전분기보다 8~9% 떨어질 것”이라며 “D램 영업마진도 당초 예상한 46%를 밑돌 것으로 본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지금이 바닥” 의견도=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 실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서도원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가 3분기와 4분기에 하강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오히려 매수 시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도 “3ㆍ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이나 이는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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