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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미식소식을 실천하자
입력1999-02-28 00:00:00
수정
1999.02.28 00:00:00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아무리 건강이니 젊음이니 장수니 해도, 음식도 제쳐놓고 수도승처럼 살 수야 없지 않겠는가. 인생에는 모름지기 즐거움이 없어서는 안되겠다. 그렇다면 식생활을 즐기면서도 젊음과 장수를 유지하는 방법을 궁리해 보자.
식품영양학에서는 미식소식을 권장하고 있다. 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되, 칼리리만은 제한하자는 것이다. 결코 배불리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 과식이란 칼로리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노릇이니, 그것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다.
미식과 소식을 실천해 보면 쉽사리 깨닫게 되는 바이지만 영양적으로나 식사의 만족감에 있어서 미식·소식에는 결점이 없다. 만일 양껏 먹고 싶은 총동이 생기거든 한 주일에 한번쯤 미식대식(大食)을 해도 좋다. 그 정도라면 과식의 폐단은 없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차라리 그쪽이 나을지 모른다.
사람은 금지당하면 그 노릇에 유혹을 받지만 마음대로 하라면 마음이 편해져서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 그리하여 다시 미식소식을 시작하면 미색대식의 매력도 저절로 희박해 진다. 기나긴 인생이니까 무슨 일이거나 너무 엄격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을 것 같다.
요즘 세대를 포식시대(飽食時代)라고 빈정되는 사람도 있다. 미식대식 시대인 셈이다. 그런데 미식에다 대식이 겹쳐지면 비만과 성인병의 소굴이 된다. 사람의 몸은 대식에는 걸맞지 않게 돼 있으니 미식을 대시가면 몸에 무리가 생긴다. 첫째로 비만이 된다. 비만이 되지 않더라도 체내의 에너지 대사(代謝)가 고조되어 체온이 높아진다. 먹은 음식을 연소시키는데 산소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마치 풀무로 산소를 불어넣는 격이니 잘 타오르지만 타버리는 시간도 짧다. 그러니까 미식대식하면 굵고 짧은 인생이 돼 버린다. 자, 생각해보자. 미식소식하면 가늘고 긴 인생이 되고, 미식대식하면 굵고 짧은 인생이 되니, 당신은 어느쪽을 택할 것인가.
미식소식에는 열가지 원칙이 있다. ▲과식하지 않는다. ▲항산화 식품을 먹는다. 깨·녹황색야채·해조류 등이다. ▲기름을 쓰는 요리를 줄인다. ▲비타민·미네럴이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체내의 항산화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신선한 식품재료를 쓴다. ▲좋은 물을 마신다. ▲면역(免疫)을 돋우는 식품을 먹는다. 버섯류·발효식품 등이다. ▲식물섬유를 거르지 않고 먹는다. 장속을 정비하는 것이니 노화와 관련된다. ▲하루 30가지 식품을 먹는다. 편식을 피하려고. ▲오래된 식품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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