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방 분양 아파트가 최고 5,0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주목된다. 이들 지역은 충남 당진과 아산 신도시 지역으로 급격한 인구 유입과 호재 등으로 외지인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남 당진군에서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은 최고 2,000만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어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아산 신도시 내 아산펜타포트 역시 최고 5,000만원에 가까운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황이다. 충남 당진의 경우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과 일신건영의 휴먼빌은 청약 당첨자 발표 전이지만 벌써부터 110㎡형 기준으로 최고 1,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될 정도다. 오는 2009년 6월 입주 예정인 한라비발디의 경우 3층 이상부터는 2,000만원의 웃돈으로 분양권을 매입할 수 있으며 신성건설의 미소지움 역시 로열층의 경우 2,000만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도 260개에 달하는 기업 유치가 성사되는 등 향후 인구의 급격한 유입이 예상되는데다 올 8월께 당진군의 시 승격이 예상되면서 각종 호재가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의 아산펜타포트 역시 마찬가지. 3.3㎡당 900만~1,000만원에 분양돼 당초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151㎡형은 프리미엄이 5,000만원에 육박한다. 박종명 집보아닷컴 대표는 “펜타포트는 고속철의 역세권인데다 고속철을 이용해 서울에 불과 34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편의성으로 서울 등 외지인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며 “아산 신도시 내에서 추가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다 해도 펜타포트만 한 입지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웃돈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방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의 문의 이외에 부동산업자들의 부추김과 가수요가 일부 섞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남 당진의 한 중개사는 “분양 공고일 하루 이전에만 전입신고를 해도 청약을 할 수 있어 서울 지역에서 원정에 나선 부동산업자들이 청약자의 40%에 육박할 것”이라며 “이들은 계약 이후 1,000만~2,000만원을 받고 분양권을 판매하고 있어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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