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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대리전' 될 듯

한나라 내달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br>이명박 시장측 이재오 원내대표 도전 확실시<br>박근혜 대표쪽선 김무성 의원 출마 저울질

박근혜(앞줄 오른쪽 세번째)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자 약속실천 다짐대회' 에 참석, 지방선거기간 동안 유세 활동을 도운 서포터스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될 듯 한나라 내달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명박 시장측 이재오 원내대표 도전 확실시박근혜 대표쪽선 김무성 의원 출마 저울질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박근혜(앞줄 오른쪽 세번째)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자 약속실천 다짐대회' 에 참석, 지방선거기간 동안 유세 활동을 도운 서포터스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관련기사 • '고건發 정계개편' 꿈틀…대선정국 스타트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정중동’ 속에 당권을 놓고 7월 전당대회 ‘대리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당권 도전자로는 이재오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서울시장측 인사 가운데에서는 이재오 원내대표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 원내대표측은 2일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 아니냐”며 이를 기정 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는 지난 1월 “박 대표와 임기를 같이 하겠다”는 약속을 내세워 오는 16일 박 대표의 사퇴와 더불어 원내대표직을 내놓고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표 쪽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당초 김덕룡 의원이 박 대표를 업고 출마하려고 했지만 수뢰 혐의로 낙마했다. 김무성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당 대표감으로서 선택지가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 아니냐”며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친분 있는 의원들과 막판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직을 두고 김 의원과 이 원내대표가 박근혜-이명박 두 사람의 대리전을 재차 펼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두 사람은 맞부딪쳤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이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지켰지만 측근들이 각각 가까운 후보들을 물밑에서 도우며 경쟁한 것도 사실이다. 결과 이 원내대표의 승리로 박 대표쪽이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 압승 후 박 대표가 상승세를 타면서 설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가 사퇴 전 17대 후반기 원 구성과 사학법 재개정이란 과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대선주자들도 전당대회가 대선 레이스에 끼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있다. 설사 표면적으로는 엄정 중립을 표한다 해도 이번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자이어서 주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선 주자간 자존심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오-김무성 양측 대결 성사에는 막판 변수가 있다. 박 대표측이 당권은 이 원내대표에게 내주면서 김 의원을 통해 원내대표직을 차지, 실속 챙기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당권 경쟁은 ‘이재오 대 전여옥ㆍ맹형규’, ‘이재오 대 강재섭’ 등 전혀 다른 구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 한편 소장파측도 남경필ㆍ정병국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임태희ㆍ심재철ㆍ권영세 의원 등 재선급과 진영ㆍ이종구 의원 등 일부 초선들이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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