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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포바, 윔블던이 반한 16세 소녀
입력2003-07-01 00:00:00
수정
2003.07.01 00:00:00
“내 자신이 놀랍다. 그러나 이 것은 현실이다.”
제2의 `안나 쿠르니코바`로 불리는 16살의 겁없는 신예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ㆍ랭킹 91위)가 윔블던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와일드 카드로 윔블던 본선을 밟은 그는 30일(한국시각) 여자단식 4회전에서 2000년 이 대회 4강 진출자인 11번 시드의 옐레나 도키치(유고)를 77분만에 2_0(6_4 6_4)로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출신 선수가 16강에 오르기는 1998년 사만타 스미스(영국)에 이어 윔블던 137년 역사상 네번째. 이에 앞서 샤라포바는 애슐리 해클로드(미국ㆍ랭킹 39위) 등 자신보다 랭킹이 한참 위인 선수들을 잇따라 제쳤다.
키 183㎝의 늘씬한 체격에 빼어난 미모를 지닌 그는 이날 경기에서 8개의 서비스 에이스등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서브에이스로 승리가 확정되자, 그는 네 방향의 코트 바닥에도 각각 키스를 퍼부었다. 샤라포바는 경기 후 “나는 경기에 임하면 패배를 생각하지 않는다. 바로 이 코트에서 이 순간 승자가 되기를 원한다. `나는 이긴다`는 것이 나의 테니스 철학”이라고 말했다.
시베리아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 거주중인 그는 파워풀한 서비스와 스트로크, 정열적인 플레이, 승부근성을 고루 갖춰 대성할 선수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예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샷을 할 때마다 괴성을 질러대 눈길을 끈다.
13일 DFS클래식 대회에서는 스트로크때마다 돼지 울음소리 같은 괴성을 내 대회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끙끙거리는가 하면 때로는 정열을 주체하지 못해 마구 고함을 쳐 상대 선수들이 짜증섞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소리를 자제하려 하지만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이는 기합을 넣은 내 고유의 스타일일 뿐”이라고 태연해 했다.
<박진용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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