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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은 현대미술 중심도시"

다샨쯔·지우창·차오창디 예술특구 관광명소 부상<br>세계각국 갤러리 잇단 진출… 한국도 6곳 문열어

지난 18일 베이징 차오창디 예술특구에 문을 연 pkm 갤러리 개관식에 뉴욕과 한국의 문화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구겐하임 미술관도 베이징 진출에 관심을 보일 정도로 현대 미술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중국. 그 현장을 볼 수 있는 곳은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다샨쯔(大山子)와 지우창(酒廠) 등 9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예술특구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찾는 사람이 드물었던 이곳에는 주말이면 외국인들과 세계의 작가들이 자주 찾고 있어 이제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베이징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예술특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우창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차오창디(草场地)가 세번째로 건설되고 있는 신생 예술특구다. 이곳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안공간 유니버셜 스튜디오즈와 스위스 얼스마일 갤러리 그리고 중국 코트야드 갤러리 등 세계적인 갤러리가 자리를 확보했다. 한국갤러리로는 지난 18일 개관식을 한 pkm 갤러리가 처음으로 둥지를 텄다. 갤러리 현대, 아트사이드 갤러리 등도 차오창디 지역 진출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pkm은 이음ㆍ아라리오갤러리ㆍ표화랑ㆍ공화랑ㆍ문갤러리에 이어 여섯번째 베이징에 진출한 한국갤러리다. 다샨츠와 지우창이 자연 발생적이었다면 차오창디는 계획된 특구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다샨쯔는 철수한 동독의 군수공장에 작가들이 한 둘 씩 모여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정부가 예술 특구를 만들었고, 인근지역으로 술 공장이었던 지우창은 다샨쯔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정부가 예술특구 계획을 발표한 곳이다. 반면 차오창디는 처음부터 예술 특구를 계획하고 조성된 지역으로 건물도 현대식으로 건설돼 있으며, 주변환경도 다샨쯔와 지우창보다는 정돈된 듯 하다. 박경미 pkm 갤러리는 "아시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한국이니 중국이니 하는 지역적인 색채를 띄지않고 동서의 교류를 통해 진정한 국제적인 갤러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래서인지 개관전은 뉴욕 뉴 뮤지엄 갤러리의 수석 큐레이터인 댄 캐머론이 기획하고 뉴욕 컨템포러리 작가들을 선보인다. 캐머론은 2006 타이페이 비엔날레와 2003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큐레이터로 10년 이상 중국미술에 주목해 온 아시아 현대미술의 베테랑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중국미술은 계보를 따라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모든 것이 섞이고 있어 용광로 같은 특징이 두드러진다"라며 "격변하는 중국에서 뉴욕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뉴욕 예술가들의 고뇌와 관심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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