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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빈 골프아카데미] 퍼팅(3)

스트로크에 관한 이야기로 퍼팅 레슨을 마무리하겠다. 퍼팅에는 크게 때리는 스트로크와 굴리는 스트로크가 있다. 주말 골퍼들은 `때리면 안 된다`는 얘기를 수 없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때리는 스트로크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 방법을 쓰면 볼이 힘 있게 굴러간다. 아놀드 파머나 게리 플레이어가 때리는 스타일이다. 때리는 스트로크의 단점은 임팩트 때 퍼터 페이스가 돌아가면서 방향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구력이 짧은 골퍼라면 굴리는 퍼팅을 익히는 것이 좋다. 볼을 앞으로 잘 굴려줘야 스핀이 걸려서 잔디 결을 이기며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이론상 스트로크 때 퍼터 헤드는 일직선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백스윙 때 약간 인사이드로 움직였다가 임팩트 후에 타깃 라인을 향해 똑바로 움직이는 것이다. 퍼터 페이스가 임팩트 후에 똑바로 목표를 향하고 있어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스트로크 감을 갖기 위한 연습방법이 있다. 퍼터를 아예 볼에 붙인 상태에서 볼을 컵쪽으로 밀어준다. 볼을 앞으로 굴리는 가속력과 퍼터 페이스가 정면으로 향하는 방향성을 익힐 수 있다. 백스윙을 조금씩만 늘려 최대한 멀리 보내는 연습을 한다. 백스윙은 5㎝만 하고도 볼을 3㎙ 이상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느낌을 익힌 뒤 정상적인 스윙을 해 보면 훨씬 퍼팅이 안정된다. 짧은 퍼팅에서는 방향성이 중요하다. 짧다고 방심하다가는 임팩트 순간에 페이스가 흔들려 공과 직각으로 접촉하지 못한다. 그립을 잡는 강도가 일정하지 않아 임팩트 때 움찔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질적으로 쇼트 퍼팅을 실수하는 사람은 어드레스 때부터 아예 퍼터 헤드를 바닥에 대지 않은 채 어깨의 움직임만으로 스윙하는 것이 좋다. 어깨의 움직임을 익히기 위해서는 다른 클럽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어깨를 상하로 움직이는 연습을 하면 좋다.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 퍼팅 연습이다. 10분씩이라도 매일 집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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