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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기 모처럼 훈풍
입력2009-11-20 18:22:08
수정
2009.11.20 18:22:08
제조업 생산 전년동기비 4.9% 늘어… 건설활동도 개선
지방경기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제조업 생산과 소비가 늘어나는 등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나라 전체 경기와 마찬가지로 고용사정만큼은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3ㆍ4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대전ㆍ충청권이 24.6% 급증했으며 제주는 12% 늘었다. 부산ㆍ울산ㆍ경남권과 광주ㆍ전라권은 각각 5.4%와 3.1% 증가했으며 인천ㆍ경기권도 2.6% 늘었다. 그러나 대구ㆍ경북권과 강원은 각각 4.8%와 4.7% 줄어들면서 나란히 1년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대전ㆍ충청권이 급증한 이유는 LCD와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건설활동도 개선됐다. 건축착공 면적이 전분기의 20.2% 감소에서 7.1% 증가로 돌아섰다.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3ㆍ4분기 중 각각 1.1%와 1.2% 상승했다.
지방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호조 등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했다. 백화점 판매가 5.9% 늘어나면서 3분기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신차효과 등으로 24.5% 급증하면서 전분기의 16.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형마트 판매는 계절가전 등의 매출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12만1,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실시된 희망근로프로젝트 선발인원이 약 20만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정부 정책효과를 제외할 경우 고용사정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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