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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 연구소 국내유치] 생명공학 산업 ‘한단계 도약’ 기여
입력2003-12-29 00:00:00
수정
2003.12.29 00:00:00
오현환 기자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국내 유치는 우리의 생명공학(BT)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리나라가 동북아 R&D(연구개발) 허브를 구축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한국이 인류의 질병퇴치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국가로 전세계에 비춰지면서 국제적 위상을 제고시키는 효과도 거둘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기술정보와 연구내용 등 지적재산권과 인력을 지원 받는 방식이지만 일부 공동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독자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벌이고 성과도 독점적으로 보유하는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또 공동투자로 설립된 홍콩이나 베트남연구소 등의 경우 풍토병을 중심으로 하는 특정 감염성 질환의 연구가 목적인데 반해 한국연구소는 자체 예산으로 우리 이익에 부합하는 과제를 단독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세계 20여개국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파스퇴르연구소가 이 같은 방식으로 다른 나라에 사무소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결국 세계적 연구기관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수준을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김기선 박사는 “이 같은 모델로 제3국에서 파스퇴르연구소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부분 실생활에 응용한 제품에서 내는 파스퇴르연구소의 유치로 산업화에 열악한 우리 과학기술계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견병 백신을 개발한 루이 파스퇴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성금으로 지난 1888년 설립된 파스퇴르연구소는 그 동안 생리학과 의학 분야에서 8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세계적 연구 기관이다. 지난 2002년 한해동안 투입한 연구비가 1억8,820만유로에 달했으며 예산은 자체수입(39%)과 후원금(29%), 정부지원(32%) 등으로 구성되고 130개 연구실에서 1,800여명이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의 R&D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이 연구소를 유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에 문을 여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우선 파스퇴르측의 연구원과 국내외 과학자 150여명 규모로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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