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식경제부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전하고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후임자 물색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10조9,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한전의 경영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계속 추진하면서 주관부처인 지식경제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김 사장의 잔여 임기는 2년 정도 남아 있지만 정부와의 잇단 마찰로 결국 씁쓸한 퇴진을 하게 됐다.
김 사장은 현재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집행 이사회 참석 차 모나코 출장 중이며 니스와 파리를 경유해 10일께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사장의 사표 수리를 전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 물색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김 사장의 교체 시기에는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영광 원전 2기의 가동 중단으로 동계 전력난이 예상되는 만큼 한전의 조직안정을 위해 동계 전력 피크 이후 한전 사장 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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