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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원전 주민투표 83%가 "유치 반대"

강원 삼척 원전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서 주민들이 '원전 반대'를 선택했다. 그러나 정부는 투표에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원전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 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9일 사전투표자 5,236명을 포함해 2만8,868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67.9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개표 결과(오후9시 기준) 83%가 원전 유치에 반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척지역 19세 이상 투표권자는 6만691명이며 이중 4만2,488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번 투표는 정부가 원전 유치 신청 철회여부는 법정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주민 자체적으로 투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실시됐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주민들이 반대 의사가 명백해진 만큼 삼척 원전 건설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원전 건설에 반대해온 김양호 삼척시장은 "원전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의사가 확인된 만큼 이번 투표 결과를 근거로 정부에 원전 예정구역 지정 고시 해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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