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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2002 실적분석]전기전자 ‘흑자전환’ ㆍIT업종 ‘선전’

지난해 전기전자와 통신 등 정보기술(IT)업종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 전체 12월 상장법인들이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전자 업종은 5조6,02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고 통신업종도 전년보다 62.08% 늘어난 3조4,989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기가스와 운수장비 업종도 각각 전년보다 58.29%, 2.65% 늘어난 3조4,947억원, 2조6,32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 증가율로는 7,14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1,684.16%의 증가율을 기록한 유통업종이 최고를 기록했고 건설(353.80%)과 서비스(335.63%)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 및 음식료 업종은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업종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7.59% 줄어든 1조7,654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대손상각과 연체채권 수수료 및 기타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식료 업종의 순이익도 1,946억원으로 전년보다 52.88%나 급감했다. 또 섬유의복과 의료정밀 업종은 2001년에 이어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합병과 기업분할로 비교가 불가능한 LG그룹을 제외한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중에서는 삼성ㆍSKㆍ현대자동차그룹이 실적증가세를 보였고 현대ㆍ금호ㆍ현대중공업ㆍ한화ㆍ두산그룹 등은 적자를 이어갔다. 한진과 동부그룹은 전체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6.44%, 119.17%에 달했고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60.16%, 32.30%를 기록했다. 10대 그룹의 총 매출액은 231조1,652억원으로 전년보다 6.64% 증가했고, 순이익은 146.03% 증가한 12조1,598억원에 달해 12월 결산법인 전체 순이익의 51.04%를 차지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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