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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통사 할인카드 고민되네"
입력2009-01-11 18:11:56
수정
2009.01.11 18:11:56
"매출 늘어 좋지만 할인액 절반"…제휴 해지·사용제한 나서
불황에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이동통신사 할인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편의점들이 고민에 빠졌다. 외형상으로는 매출이 늘어나 좋기는 하지만 할인금액의 절반이상을 편의점이 부담해야 하는 만큼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편의점은 이 같은 부담으로 인해 계약이 만료된 통신사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계약을 해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미니스톱은 지난 1일부터 LG텔레콤과의 제휴를 해지했다. 매장마다 상품구매 금액의 15%를 할인해 주는 계약이 해지됐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LG텔레콤 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계약 만료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며 "이동통신사카드의 할인금액이 갈수록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과 제휴를 맺고 있는 보광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GS25 등은 아직까지 고객유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할인 부담으로 인해 제휴카드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15%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SK텔레콤 카드의 사용을 하루 한번으로 제한하고 있고 KTF와 제휴를 맺은 바이더웨이는 하루 1회, 최대 3만원을 카드 사용 상한폭으로 정했다.
편의점 업체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편의점과 제휴를 맺으면서 할인금액의 100%를 자체 부담했지만 지금은 이동통신사의 입김이 세져 할인금액의 절반이상을 편의점이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황이 장기화되며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제휴 카드 사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말까지 제휴통신사인 SK텔레콤 할인카드 이용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1%나 증가했고 총 할인금액도 78.6% 급증했다. OK캐쉬백 적립 이용고객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립건수는 전년보다 85.3%, 금액으로는 87.7% 증가했다.
GS25의 경우도 계열사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GS&포인트 카드 이용고객이 급증, 지난해 9월부터 12월말까지 GS&포인트 카드 사용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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